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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이야기

반년 동안 집 정리하고 드디어 내놨는데… 모기지 금리 7%, 미국에서 집 파는 중입니다

 

미국에서 집을 내놓은 지 벌써 두 달 반이 됐다.

처음에는 집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격만 적당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팔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직접 집을 팔아보니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사실 우리 집은 매물로 내놓기 전부터 준비하는 데 거의 6개월 정도가 걸렸다.

집 안에서 수리할 곳을 하나씩 손봤고, 내부 페인트도 다시 칠했다.

오래된 가구도 많이 버렸다. 벽에 걸려 있던 가족사진과 그림도 모두 떼어냈다.

그리고 물건을 정말 많이 정리했다.

 

버리고, 또 버리고, 계속 정리하다 보니 지금은 예전에 비해 집 안의 짐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 같다.

살면서는 몰랐는데 집을 팔려고 정리해보니 내가 이렇게 많은 물건을 가지고 살았나 싶기도 했다.

그렇게 거의 반년을 준비하고 나서야 집을 시장에 내놓았다.

처음에는 조금 기다리면 팔리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얼마 전에는 집 가격도 1만 달러 내렸다.

가격을 내리면 문의가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렇다고 바로 집이 팔리는 것은 아니었다.

 

 

요즘 미국의 모기지 금리도 부담스럽다.

2026년 9월 24일 기준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7.03%다. 

금리가 7% 안팎이다 보니 집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도 월 납입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모기지 금리는 주택 구매자의 구매력에 큰 영향을 준다. 

 

집을 파는 입장에서는 가격을 내려도 기다려야 하고, 집을 사는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오픈하우스까지 했다.

오늘 우리 집을 총 다섯팀이 왔다갔다한다.

다섯팀!!!

많다고 해야 할지, 적다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무도 오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더 많이 왔으면 좋았겠다는 마음도 든다.

 

그래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다.

그 다섯 명 중 한 사람이라도 우리 집을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다.

집을 팔기 전에는 집을 사고파는 일이 결국 가격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집을 팔려고 하니 그렇지 않았다.

집을 내놓기 전에 준비하는 데도 시간과 돈이 많이 들고, 매물을 내놓고 나면 그때부터는 기다림이 시작된다.

누군가 집을 보러 온다고 하면 혹시 이번에는 계약으로 이어질까 기대하게 되고, 별다른 연락이 없으면 또 조금 실망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생각도 많아진다.

 

가격을 더 내려야 할까.

조금 더 기다려야 할까.

지금 이 시기에 집을 파는 것이 맞는 걸까.

집을 내놓으려고 거의 6개월을 준비했다.

수리도 많이 했고, 페인트도 다시 칠했고, 가구와 살림도 절반 이상 정리했다.

그리고 집을 내놓은 지도 벌써 두 달 반이 됐다.

가격도 1만 달러 내렸고, 오늘은 오픈하우스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집이 팔리지 않는 것이 조금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나의 생각

이번에 집을 팔아보면서 집 한 채를 정리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큰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오랫동안 살았던 집의 물건을 하나씩 버리고, 벽에 걸린 사진을 떼고, 가구를 정리하다 보면 단순히 집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간도 함께 정리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 집이 언제 팔릴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오픈하우스에 다녀간 다섯팀중 누군가에게 우리 집이 좋은 인상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혹시 미국에서 집을 내놓고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처럼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우리 집이 팔리는 날이 오면 그때는 또 그 이야기를 기록해보고 싶다.